홍국과 스타틴, 같이 먹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스타틴을 복용 중인 사람은 홍국 제품을 임의로 함께 섭취하면 안 됩니다. 홍국에 포함될 수 있는 모나콜린K는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로바스타틴의 활성 성분과 화학적으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다른 스타틴과도 작용이 겹칠 수 있고, 근육 손상이나 간 기능 이상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국 제품을 고려한다면 제품명, 1일 섭취량, 모나콜린K 표시 여부를 의사 또는 약사에게 먼저 보여주고 병용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스타틴을 홍국으로 바꾸거나, 스타틴을 임의로 중단해서도 안 됩니다.
왜 홍국과 스타틴의 작용이 겹칠까?
홍국은 붉은 효모로 발효한 쌀을 원료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나콜린K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모나콜린K는 콜레스테롤 합성을 낮추는 작용을 할 수 있지만, 로바스타틴과 화학적으로 동일한 성분입니다.
쉽게 말해 스타틴이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경로의 ‘브레이크’라면, 모나콜린K도 비슷한 위치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습니다. 두 성분이 겹치면 제품과 개인의 상황에 따라 근육이나 간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나콜린K가 상당량 들어 있는 홍국 제품은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서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을 낮춘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홍국 제품의 성분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모나콜린K가 거의 없거나 검출되지 않는 제품에서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홍국 제품은 왜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울까?

홍국이라는 이름만으로는 실제 모나콜린K 함량을 알기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된 홍국 제품 28개를 분석한 결과, 26개 제품에서 모나콜린K가 검출됐고 함량은 홍국 1,200mg당 0.09~5.48mg으로 제품 간 차이가 60배 이상이었습니다. 제품 라벨에 모나콜린K 함량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은 경우도 보고됐습니다.
따라서 ‘홍국 추출물’, ‘홍국쌀’, ‘red yeast rice’라는 표기만 보고 모나콜린K가 적을 것이라고 추정해서는 안 됩니다. 제품에 따라 약리작용과 상호작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관련 고시 문서에는 홍국의 기능성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제시되어 있고, 1일 섭취기준량은 총 모나콜린K 4~8mg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홍국을 함께 먹어도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함께 복용할 때 확인해야 할 위험
모나콜린K를 포함한 홍국 제품은 스타틴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 근육통 또는 근육 압통
- 근육 약화
- 근육 손상
- 횡문근융해 가능성
- 신장 손상 가능성
- 간 손상 또는 간 기능 이상
모든 사람이 같은 부작용을 겪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홍국 제품의 성분과 함량이 일정하지 않고, 스타틴의 종류와 용량, 간·신장 기능, 함께 복용하는 약에 따라 위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안전성을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스타틴과 홍국을 스스로 병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홍국 유래 모나콜린의 안전성 양상이 로바스타틴과 유사할 수 있고, 근육 및 간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있는 모나콜린의 식이 섭취 수준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스타틴 외에 함께 확인할 약
홍국은 스타틴 외에도 일부 지질저하제와 함께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 약을 복용 중이라면 홍국을 임의로 추가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먼저 알려야 합니다.
- 피브레이트계 약물, 특히 젬피브로질 또는 페노피브레이트
- 니아신
- 사이클로스포린
- 콜히친
- 일부 항진균제와 항생제
- 일부 HIV 치료제
로바스타틴의 허가정보에는 강력한 CYP3A4 억제제, 자몽주스 등과 병용할 때 근육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모나콜린K가 포함된 홍국도 유사한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으므로, 복용 중인 처방약·일반의약품·보충제를 모두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복용 시간을 몇 시간 띄우면 안전해진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상호작용 여부는 성분의 작용, 제품의 모나콜린K 함량, 스타틴의 종류와 용량, 간·신장 기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특히 홍국을 임의로 먹지 마세요
다음에 해당한다면 홍국 제품을 스스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스타틴 또는 다른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저하제를 복용 중인 사람
- 간질환이 있거나 간기능검사에서 이상이 있었던 사람
- 신장질환이 있거나 신장 손상 위험이 있는 사람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사람
- 과도한 음주를 하는 사람
- 피브레이트계 약물, 니아신, 사이클로스포린, 콜히친을 복용 중인 사람
- 일부 항생제·항진균제·HIV 치료제를 복용 중인 사람
-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여러 약과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는 사람
이미 함께 먹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스타틴과 홍국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홍국 제품의 포장지와 복용 중인 약 목록을 준비해 처방 의료진 또는 약사에게 상담하세요. 홍국의 제품명, 1일 섭취량, 모나콜린K 표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증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병용하거나, 반대로 처방받은 스타틴을 홍국으로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홍국은 기능성 표시가 가능한 건강기능식품 원료일 수 있지만, 제품별 성분과 함량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타틴처럼 유효성분과 용량이 관리되는 의약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상담하세요
스타틴이나 홍국을 복용하는 동안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지속되면 부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설명되지 않는 근육통, 근육 압통 또는 근력저하
- 근육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 콜라색 또는 짙은 색의 소변
- 빠르게 진행되는 심한 근육통이나 근력저하
- 심한 피로, 식욕저하
- 오른쪽 윗배 불편감
- 짙은 소변 또는 황달
스타틴과 홍국을 함께 섭취한 뒤 근육통이나 근력저하가 생겼다면 추가 홍국 섭취를 중단하고 처방 의료진 또는 약사에게 신속히 상담하세요. 근육 증상과 짙은 소변이 함께 나타나거나 증상이 심하면 빠른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황달, 짙은 소변, 심한 피로, 식욕저하, 오른쪽 윗배 불편감이 나타난 경우에도 홍국과 약물 복용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신속히 상담해야 합니다. 증상만으로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근육이나 간과 관련된 이상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 정리
- 스타틴 복용 중이라면 홍국을 임의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홍국의 모나콜린K는 로바스타틴과 화학적으로 동일하고, 다른 스타틴과도 작용이 겹칠 수 있습니다.
- 홍국 제품은 모나콜린K 함량 차이가 커서 제품명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근육통, 근력저하, 짙은 소변, 황달 등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 스타틴을 홍국으로 대체하거나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마세요.
홍국 제품을 시작하거나 계속 복용할지 고민된다면, 제품 라벨과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보충제를 의사 또는 약사에게 보여주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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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및 출처
-
Red Yeast Rice: What You Need To Know
—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NIH -
건강기능식품 미국, 홍국 식이보충제의 유효 성분인 ‘모나콜린 K’ 함량 달라
—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 -
Lovastatin Tablets USP: Prescribing Information
— DailyMed,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및 기준·규격 관련 고시 문서
— 대한민국 국가법령정보센터 -
Scientific opinion on the safety of monacolins in red yeast rice
—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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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질환을 진단하거나 의료진의 진료·치료를
대신하기 위한 내용이 아닙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지속되거나 우려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의 내용과 기준은 작성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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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며 질병의 예방·진단·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