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글루코사민을 무조건 먹을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글루코사민은 새우·게·바닷가재 등 갑각류의 껍데기에서 추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품의 원료 유래와 제조시설의 교차오염 정보를 확인하기 전에는 섭취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과거 갑각류를 먹은 뒤 호흡곤란, 혈압 저하, 의식 저하 등 아나필락시스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갑각류 유래 글루코사민을 피하고, 대체 원료 제품도 알레르기 전문의 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글루코사민은 갑각류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글루코사민은 제품에 따라 갑각류의 키틴이나 껍데기에서 유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합성 또는 발효 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글루코사민’이라는 성분명만 보고 갑각류 유래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갑각류 유래 원료는 정제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이 남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다만 모든 제품의 정제 수준과 제조공정이 같지는 않습니다.
제품 라벨에서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갑각류 유래
- 새우 유래 또는 게 유래
- 갑각류 껍데기 유래
- shellfish-derived
- from shrimp 또는 from crab
‘글루코사민염산염’, ‘글루코사민황산염’, ‘글루코사민 2KCl’처럼 화학적 형태가 표시되어 있어도 갑각류 유래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형태의 글루코사민이라도 원료 공급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면 모든 글루코사민을 피해야 하나요?
현재 자료만으로는 모든 글루코사민 제품을 갑각류 알레르기 환자가 절대 섭취할 수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한 소규모 이중눈가림 식품유발검사에서는 새우 피부시험 양성 및 새우 특이 IgE가 확인된 성인 15명이 특정 제조사의 새우 유래 글루코사민을 섭취했습니다. 연구에서는 1,500mg을 사용했으며, 즉각적인 과민반응이나 24시간 이내의 지연 증상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모든 제품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 대상자가 15명으로 적었고, 특정 제조사와 특정 제형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품의 정제 수준이나 제조 과정, 교차오염 가능성까지 확인한 연구도 아닙니다.
즉, 연구 결과는 ‘특정 제품에서는 반응이 없을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도 모든 글루코사민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품을 고를 때 확인할 사항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글루코사민 제품의 성분명만 보지 말고 다음 정보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1. 글루코사민 원료의 유래
갑각류 유래인지, 합성 또는 발효 유래인지 확인합니다. 합성 또는 발효 유래 제품을 고려할 수 있지만, 제품마다 원료와 제조공정이 다르므로 자동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2. 알레르기 표시
원재료명과 알레르기 표시란을 확인하세요. 게나 새우가 원재료로 사용되었다면 해당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표시기준은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제조시설에서의 혼입 가능성 표시와 관련된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3. 제조시설의 교차오염 정보
‘같은 시설에서 제조’, ‘혼입될 우려’와 같은 문구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라벨에 갑각류 원료가 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4. 캡슐과 글루코사민 원료를 구분
‘비건’, ‘식물성 캡슐’이라고 표시되어 있어도 캡슐 껍질과 글루코사민 원료는 별개의 정보입니다. 캡슐이 식물성인지보다 글루코사민 자체가 어떤 원료에서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5. 복합 제품의 다른 성분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라면 콘드로이틴의 원료도 확인해야 합니다. 콘드로이틴은 제품에 따라 해양성 또는 동물성 원료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글루코사민의 기능성과 치료 효과는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한국 식품안전나라에서는 글루코사민을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표시할 수 있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표시는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또한 골관절염 증상 개선에 관한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습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도 글루코사민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와 임상진료지침의 권고가 서로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글루코사민 건강기능식품을 골관절염 치료제와 같은 의약품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관절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있다면 건강기능식품 섭취만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외에 상담이 필요한 경우
갑각류 알레르기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글루코사민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 경우
-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을 조절 중인 경우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 복용 중인 약이 여러 가지인 경우
- 해외직구 제품처럼 원료와 제조시설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제품을 고려하는 경우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은 와파린과 상호작용해 출혈 위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루코사민은 일부 사람에서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임신·수유 중 안전성에 관한 정보는 제한적입니다.
섭취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섭취 후 전신 두드러기, 입술·혀·얼굴 부종, 목 조임, 숨참이나 쌕쌕거림, 어지럼·실신, 반복적인 구토가 나타나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피부 증상만 나타났더라도 반복되거나 범위가 넓어지면 의료진에게 상담하세요. 갑각류 알레르기 병력이 있거나 과거 아나필락시스가 있었다면 처음 섭취하기 전부터 알레르기 전문의 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핵심 정리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모든 글루코사민을 반드시 먹을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글루코사민은 새우·게 등 갑각류에서 유래할 수 있고, 제품에 따라 정제 수준과 제조공정이 다릅니다.
따라서 가장 보수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각류 유래 글루코사민은 피합니다.
- 원료 유래와 알레르기 표시를 확인합니다.
- 제조시설의 교차오염 정보를 확인합니다.
- 합성 또는 발효 유래 제품도 의료진과 상의한 뒤 선택합니다.
- 와파린 복용, 혈당 조절, 임신·수유 중이라면 별도로 상담합니다.
결론적으로 글루코사민 갑각류 알레르기 주의의 핵심은 성분명보다 제품별 원료 유래, 알레르기 표시, 제조공정 정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및 제품 정보
—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
Do shrimp-allergic individuals tolerate shrimp-derived glucosamine?
— Clinical and Experimental Allergy / PubMed -
Glucosamine: Prototype Monograph Summary – Dietary Supplements
—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 / NCBI Bookshelf -
Glucosamine and Chondroitin for Osteoarthritis: What You Need To Know
—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NIH -
Food Allergies
—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
건강기능식품의 표시기준
—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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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질환을 진단하거나 의료진의 진료·치료를
대신하기 위한 내용이 아닙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지속되거나 우려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의 내용과 기준은 작성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며 질병의 예방·진단·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